감바스 좋아해서 스페인에 있을 때도 자주 사먹었는데 좋아하는 브롱스에 신메뉴로 나와서 주문했더니 웬 기름도 안 두른 것 같은 파스타 볶음에 발사믹 소스 뿌린 음식이 나왔어요. 메뉴판 이미지를 보니 똑같이 생긴게 맞게 나온 것 같은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제가 아는 감바스 알 아히요는 올리브유를 가득 넣은 팬에 마늘, 새우를 넣은 요리인데 제가 받은 건 기름은 하나도 없고 새우, 파스타는 간도 하나도 안 된 그냥 날 것 그대로의 음식이었어요.



너무 황당해서 브롱스 감바스라고 검색해보니까 정석대로 올리브유 가득 있는 후기 사진이 있어서 직원에게 음식 잘못 나온 것 같다, 원래는 올리브유에 끓여서 나와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직원은 제대로 맞게 나온거라고 하네요. 계속 되물어도 직원은 잘못 만든 음식 아니라고 하는데 황당해서 할 말을 잃었어요.



다시 블로그 후기 사진 보니까 어떤 지점은 정석대로 올리브유 가득 넣은 감바스가 나오고 또 다른 지점은 제가 먹은 것 같은 감바스 사진이 나오네요. 도대체 뭐가 맞는겁니까.



그리고 직원의 말대로 맞게 만든거라면 이 음식을 본사에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길래 간이 하나도 안 돼있는 파스타면과 새우를 18,000원에 파는건가요. 오죽하면 그냥 땅에서 나는 방울토마토랑 마늘 볶은게 제일 맛있었어요.



그래도 주문한거니까 먹자는 일행에 말에 먹긴했는데 그냥 밍밍한 새우는 꾹 참고 먹는다해도 아무 맛도 안 나는 파스타면은 진짜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무슨 의도로 파스타 면을 넣은건지는 알겠는데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음식이네요. 소금, 후추 간만 잘 하면 되는 쉬운 음식을 이렇게 만드는 것도 재주라고 하고 싶을정도에요.



음식 받고 먹기 전에도 도로 가져가라고 하고 싶었는데 일행이 참으라고해서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참았지만 계산하면서도 진짜 18,000원이 너무 아까워서 사장님이랑 대판 싸우고 환불 받고 싶을정도였어요.



이거 진짜 제대로 만든 음식 맞는건가요? 아니라면 전 잘못된 음식을 먹은거니까 제 18,000원 환불 받고 싶네요. 애정했던 브롱스에서 이런 음식을 만들었을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본사에서는 정말 솔직하게 대답해주시길 바랍니다.